서울 아닌 곳도 뜨거운 청약 열기…화성 동탄역헤리엇 150대 1(종합2보)

대구용산자이는 114.6대 1, 전날엔 청약자 수십만명 쇄도하며 접속 지연
수원 영통자이 3가구 무순위 청약에 10만1천590건 접수, 홈피·앱 한 때 마비
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이 속속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역 헤리엇'은 375가구 모집(이하 특별공급 물량 제외)에 5만6천47명이 몰리면서 평균 14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개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으며 전용 97㎡A이 최고 경쟁률(388.3대 1)을 기록했다.

2기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C16 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고,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의무 거주 기간이 5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규제를 피해 주택을 마련하려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1순위 청약이 진행된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는 270가구 공급에 3만947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114.6대 1에 달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66명 모집에 해당지역에서만 1만4천959명이 청약하며 경쟁률은 226.7대 1이 됐다.

달서구는 비규제 지역으로 청약 예치금과 대구 거주기간이 충족되면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1주택자도 입주 전까지 기존 주택 처분조건으로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당첨자 선정 방식은 전용면적 85㎡ 이하가 가점제 40%에 추첨제 60%였고, 전용면적 85㎡ 초과는 추첨제 100%인 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의 배경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서울 외 지역에서 평균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145.7대 1), 하남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104.3대 1), 과천 '과천제이드자이'(193.6대 1),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대 1), 하남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115.0대 1)에 이어 이번 주에 두 건이 새로 추가됐다.
이 밖에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수원시 정자동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 호계 신원아침도시', 대전 유성구 구룡동 '대전 둔곡 우미린', 대구 달성군 다사읍 '다사역 금호 어울림 센트럴',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 우성 스마트시티뷰'도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순위 내 마감됐다.

지하철1호선·신분당선 화서역 더블 역세권 입지에 최고 41층 높이로 조성되는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은 평균 40.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78.9대 1)에서 나왔다.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배후 주거지로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되는 대전둔곡우미린은 평균 6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A의 경쟁률이 119.6대 1로 가장 높았다.

안양호계신원아침도시(5.8대 1), 다사역금호어울림센트럴(7.7대 1), 남천우성스마트시티뷰(11.5대 1)도 미달 없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수십 만명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청약홈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1순위 신청을 받은 하남 감일지구 '하남감일 한양수자인'도 평균 경쟁률이 60.9대 1로 집계됐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5지구 영통자이의 전용면적 75㎡A 3가구 무순위 청약에도 청약자가 쇄도하며 자이홈페이지와 자이앱이 한때 마비됐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이다.

GS건설 측은 추가 서버를 확보하고 이날 오후 6시였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했다.

청약결과 10만1천590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3만3천863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 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