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고용 늘린 SK하이닉스의 'SV 경영'
입력
수정
지난해 사회적가치 전 분야 실적 악화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고용을 10% 이상 늘리고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가치(SV) 창출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영향 최소화, 대중소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구축' 3대 핵심전략
SK하이닉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SV 실적을 4일 발표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 4조593억원(전년 대비 60% 감소) △비즈니스 사회성과 –5398억원(8% 감소) △사회공헌 사회성과 693억원(부정적 영향 5% 증가) 등으로 2018년 대비 전 영역에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반도체 시장상황 악화가 결정타가 됐다. 특히 납세가 전년 대비 92%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고용을 늘려 작년 말 기준 국내 구성원(자회사 포함) 3만1508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공장 증설, 생산량 확대에 따라 자원 사용이 늘어난 탓에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저전력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해 전력 사용량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동반성장 분야 성과는 36% 성장해 1671억원을 기록했다. 협력사 대상 반도체 교육, 채용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원 지급 등이 반영된 결과다.SK하이닉스는 SV 창출 가속화를 위해 ‘지속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고객, 협력사, 주주 대상으로 SV 창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해당 조사에서 이해관계자들은 고용·납세·환경을 SK하이닉스가 집중해야 할 영역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 김윤욱 담당은 “20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과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