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싫어요"…제모기기 구매자 3명 중 2명은 남성

▽ G9, 제모기기 판매 비중 65%가 남성
▽ "그루밍족 증가에 제모기기 등 관리용품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모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남성이 여성보다 제모기기를 더 많이 구매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4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9가 지난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레이저 제모기, 전기면도기 등 제모기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구매 비중이 각각 65%, 35%로 집계됐다. 이는 비전자식 면도기는 제외된 수치다.특히 남성 고객의 제모기기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14%) 급증했다.

제모기기를 구매한 남성 중에서는 30대와 4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가 34%, 40대가 33%를 기록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인 '그루밍족'과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세대 남성들의 제모기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G9는 풀이했다.몸 관리에 나서는 남성들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남성의 바디케어 용품 구매가 147% 뛰어 여성의 바디케어 구매 증가율(35%)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상품별 바디미스트의 인기가 높았다. 70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디스크럽(600%), 바디오일(400%), 바디크림(286%) 등도 인기가 높았다.

G9 관계자는 "그루밍족 증가에 제모기기, 바디케어 등 관리용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관련 고려해 제모와 면도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털털남녀를 위한 무모한 도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