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상승…장중 2200선 눈 앞에 두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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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연일 '사자'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개인, 나흘째 차익실현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8포인트(0.19%) 오른 2151.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4.64포인트(1.61%) 상승한 2181.64로 출발해 장중 2191.00까지 올랐지만, 2200선을 넘지 못했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론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를 이어갔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875만명 감소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ADP연구소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일자리 감소는 4월에 정점을 찍고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힘을 보탰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이날 유동성 위기에 몰린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채매입 대상을 추가로 확대했다.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다. 독일은 최대 1000억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다. 한국도 전날 3차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로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만큼 당분간 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9억원, 297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4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18%) 네이버(3.10%) 셀트리온(8.57%) LG화학(4.24%) 올랐다. SK하이닉스(1.13%)와 현대모비스(2.9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1포인트(0.64%) 상승한 742.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0억원 141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4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21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