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마트' 월계점 간 정용진 "이마트 가는 재미 더 발굴하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4일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방문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새 수장이 된 강희석 사장이 주도해 대대적으로 바꾼 ‘이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강 사장의 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이마트의 혁신과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행보라고 유통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강 사장 등 이마트 주요 임원들과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찾았다. 월계점의 핵심인 식료품, 신선식품 코너를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소비자가 찾는 신선식품과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바뀐 월계점 신선식품 코너를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 부회장은 또 월계점의 수산·축산 코너 ‘오더 메이드’ 서비스를 다른 리뉴얼 매장에도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오더 메이드는 이마트 직원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생선 등 재료를 손질해주는 서비스다. “생선 내장을 빼달라”거나 “고기를 굽기 좋은 두께로 잘라달라” 등의 주문을 할 수 있다.

월계점에 입점한 다양한 임대매장들을 둘러본 뒤 “쇼핑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더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대형마트산업이 요즘 많이 힘든데 이마트의 첫 미래형 점포인 월계점을 열게 돼 임직원들께 감사하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자”고 말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식품코너를 확대하고 비식품 매대는 확 줄이는 등 이마트가 새롭게 시도 중인 ‘그로서리형 매장’이다. 비식품 매대 축소로 생긴 공간은 임대매장으로 채웠다. 임대공간이 전체 매장의 70%에 달한다. 트램펄린과 집라인 등의 스포츠를 할 수 있는 ‘바운스 트램폴린’ 매장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많다. 과거 대형마트에서 벗어난 복합쇼핑몰 형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