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안구건조치료제, 독일서 임상 3상 돌입

휴온스가 안구건조증 치료에 쓰이는 나노복합 점안제의 임상 3상 시험을 독일에서 진행한다. 허가 절차를 거쳐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휴온스는 4일 “독일 식약청인 BfArM으로부터 나노복합 점안제인 ‘HU-007’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HU-007은 항염 작용을 하는 성분인 사이클로스포린과 안구 보호 작용을 하는 트레할로스를 복합한 안과용 점안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나노 입자화를 통해 기존에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보다 사이클로스포린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동일한 항염 효과를 낸다. 눈물막 보호 작용으로 안구건조 증상도 완화해준다. 흔들어 쓰는 다른 제품과 달리 바로 점안해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

휴온스는 이번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사이클로스포린 제제와 히알루론산 제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유럽에선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 한 개 품목만 안구건조증 치료용 처방약으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여서 연내 국산 신약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HU-007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러시아 등 세계 11개국에서 특허권을 확보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