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중대본 회의…정 총리 "수도권 방심은 큰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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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 두기"정세균 국무총리가 100번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에서의 방심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인구가 밀집되고 이동이 많은 지역 특성상,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면 어렵게 지켜 온 일상이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한 고령층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면서 "감염이 확산될수록 생활을 제약하는 규제의 무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난 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중앙과 지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라면서 "모든 부처가 한마음으로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주었고, 시도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 줬다.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인내하고 협조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이러한 의지와 실천이 모아져서 우리는 대구·경북의 위기를 극복했고,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라면서 "그동안 밤낮없이 고생하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정 총리는 "오늘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라면서 "지난 한 달간 수도권의 클럽, 물류센터, 소규모 종교모임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감염은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정착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한분 한분께서 모든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주셔야 한다"라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 두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시범 적용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의무화된다"라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사용을 기피하거나 시스템 오류, 고령층의 이용 불편 등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사안에 대해서는 소상히 설명해 드려서, 본격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