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저격'에 발끈한 이수진 "기 막히는 초법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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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 탄핵' 두고 진중권·이수진 설전'법관 탄핵' 논란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의 설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진중권 "이수진 국회서 치워야"
이수진 "국회의원이 당연히 추진해야 할 일"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진 전 교수의 말씀 잘 들었다"라면서 "국회의원이 당연히 추진할 수 있는 사법 농단 법관 탄핵에 대해서는 핏대를 세우시면서, 동작을 유권자들께서 뽑아주신 국회의원을 치워야 한다는 초법적 발상이 기가 막힌다"라고 밝혔다.이어 "180석 민주당이 무섭다고 하셨다"라면서 "저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안하무인 진 전 교수가 더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의원의 발언은 진 전 교수가 자신을 향해 "이 의원을 국회에서 치워야 한다"라고 한 '저격'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체를 까발렸다고 애먼 사람을 부역자로 몰아 잡겠다는 것"이라며 이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그는 "법관 탄핵이 자의적으로 오용될 수 있음을 이 의원이 몸으로 보여줬다"면서 "법관 탄핵을 사적 복수의 수단으로 삼는 이 의원 등을 국회에서 치워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의 저격에 앞서 이 의원은 같은날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인사를 총괄했던 김연학 부장판사가 양승태 사법 농단 재판 증인으로 나와 저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부정하고 업무역량 부족 탓이라는 진술을 했다"라며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의원이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적 없다"라며 이 의원의 업무역량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