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민 반발에 주말 통행금지령 취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번 주말 시행하기로 한 통행금지령을 취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 15개 주(州)에 시행하기로 한 통행금지 조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이달 들어 700∼800명대로 떨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약 1천명으로 증가하자 주말인 6·7일 이스탄불·앙카라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15개 주에 통행 금지를 시행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달 1일 쇼핑몰·식당 재개점 등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다시 주말 통행금지령을 내릴 경우 경제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700명까지 내려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천명 가까이 올라가면서 우리는 통행금지령을 다시 논의했다"며 "질병의 확산을 막고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이번 결정의 유일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다른 사회적·경제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시민들의 평가를 토대로 결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터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만7천410명, 누적 사망자 수는 4천63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