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랍스터 관세 인하 안하면 中·EU 보복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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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자동차 관세
中은 '소중한 무언가'에 부과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연합(EU)에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지 않으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인주 뱅고어 방문 중 수산업자들과 가진 행사에서 "EU가 관세를 당장 떨어트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려고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랍스터 킹'으로서 관련 논의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바로 국장에게 중국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지 않을 때,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선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국장은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다. 관세를 매길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그들이 판매하는 것 중에서 그들에게 매우 소중한 무언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 협의와 관련해 "나는 3개월 전에 봤던 것에 비해 무역 합의를 약간 다르게 본다"며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