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의 기원 '딤섬' 전성시대…미들급 레스토랑 늘었다
입력
수정
2000년대 초 '고급 메뉴'에서 시작
"딤섬은 원래 낮에 간단히 먹는 간식"
홍콩 본토의 맛 구현하는 작은 가게
취향껏 고르고 양도 마음껏 조절
2030과 남녀노소에 모두 인기

줄 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오는 12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네 번째 매장을 연다. 새 매장은 가로수길 나란히 붙어 있던 소바 맛집 '미미면가'와 합쳐 탄생하는 '미딤 MIDIM' 이다. 미미면가는 미슐랭 빕구르망에 지난 3년 연속 선정된 곳. 미딤 관계자는 "풍부한 맛의 딤섬과 깔끔한 맛의 소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국민 점심 메뉴'로 통하는 중국식 만두 딤섬이 외식업계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딤섬은 만드는데 품이 많이 들어 몇년 전만 해도 고급 레스토랑 메뉴였다. 최근 1인당 한끼 1~2만원 정도의 '미들급 레스토랑'이 많아지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외식 아이템이 됐다.

피가 두껍고 푹신한 형태는 '바오', 피가 얇아 속이 들여다보이는 것은 '가우', 피의 윗부분이 뚫려 있는 것은 '마이', 쌀가루로 얇게 전병을 부쳐 말아낸 것은 '펀'이라고 한다. 속재료는 새우, 게살 등 해산물과 각종 육류, 채소 등 다양하다. 홍콩의 정통 딤섬 레스토랑에서는 종업원이 큰 카트에 각종 딤섬 접시를 담아 밀고 다니면 손님들이 원하는대로 먹은 뒤 계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는 본토의 방식이 아닌 레스토랑 형태로 먼저 소개됐다. 대만 유명 브랜드 딘타이펑, 싱가포르 간판 브랜드인 크리스탈제이드, 한남동 UN빌리지에 있는 웨스턴차이나 등이 터줏대감 격이다. 3~4년 전부터 골드피쉬, 쮸즈 등의 '딤섬 전문점'이 문을 열며 문턱을 낮췄다. 취향껏 골라먹을 수 있고, 양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20~30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작은 딤섬 레스토랑들은 먹고 싶은 메뉴에 체크한 뒤 종이를 제출하는 방식의 본토 방식을 따르고 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오광현 회장은 지난해 홍콩 미쉐린 1스타 맛집인 '팀호완'을 들여왔고, 여성 중식 셰프인 정지선 셰프도 지난해 익선동에 '홍롱롱'이라는 이름의 딤섬 전문점을 냈다. 팀호완 관계자는 "만두는 한국인에게도 문화적 장벽이 없는 대중적인 메뉴인데 더 다양하게 조금씩 즐길 수 있어 요일과 시간대 상관 없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