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마사지·청소년용 안마의자…'최초의 길' 걷는 바디프랜드

지난달 매출 656억 '사상 최대'
글로벌 1위 안마의자는 물론
라클라우드·W정수기 등 선전

5년간 연구개발에 528억 투자
2016년 세운 메디컬 R&D센터
양·한방 전문의 등 의료인 모여
헬스케어 로봇 기업에도 도전장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제공
슈퍼카 람보르기니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 최초의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최초의 브레인 마사지·멘탈 마사지 개발, 최초의 청소년용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성장의 역사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택한 ‘최초’의 역사다. 바디프랜드가 ‘건강수명 10년 연장’의 사명 아래 안마의자에 장착한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5월 안마의자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글로벌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가 지난달 창사 이래 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안마의자로만 576억원의 매출을 내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라클라우드와 W정수기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 6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안마의자 매출 576억원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5월의 493억원보다 약 17%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으로도 1만7547대(설치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세운 기존 최고 실적(1만5209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전체 월 매출 역시 기존 최고치였던 546억원(2019년 5월) 대비 20% 증가하며 월 매출 6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메디컬 R&D센터를 비롯한 연구 조직을 통해 축적한 압도적인 헬스케어 기술력과 임상시험으로 안마의자의 건강 증진 효과를 입증해온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업계에서 유일하게 양·한방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R&D센터에서 안마의자를 직접 연구개발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사용에 따른 건강상의 효과를 임상시험으로 입증해 가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건강수명 10년 연장 프로젝트

바디프랜드의 ‘건강수명 10년 연장 프로젝트’는 의학계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넘어 안마의자를 통한 라이프스타일 관리로 건강수명을 늘려가겠다는 취지다. 83세에 이르는 기대수명에도 불구, 건강수명은 65세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환자로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병의 진단과 치료 위주의 의학이 사전에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마사지”라고 말했다.바디프랜드는 마사지로 인류 건강수명을 10년 연장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메디컬 R&D센터를 설립한 건 2016년 3월이다. 안마의자를 통한 마사지의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함과 동시에 세상에 없던 헬스케어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다. 메디컬 R&D센터에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정신과, 이비인후과, 치과, 한방의학과, 비뇨기과 등 각 분야 전문의를 포함해 뇌공학자, 물리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뛰어난 전문인력들이 상주하며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에 2017년 96억원, 2018년 130억원, 작년 167억원 등을 투입하며 매년 30%가량 연구개발비를 늘려 최근 5년간 528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년간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다는 ‘오감초격차’ 경영전략 아래 300억원의 연구개발비로 각종 임상시험을 비롯해 메디컬 신기술, IoT·AI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왔다. 바디프랜드는 중장기적으로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보다 공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