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수준 中 실업률 신뢰 어려워…전문가들 '숨겨진 실직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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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식적인’ 실업률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도 중국 정부는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예상 실업률을 6%로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1월 실업률(5.3%)보다 소폭 상승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홍콩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코로나19로 중국이 봉쇄를 한 기간 동안 8000만명이 실직했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수치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기준 도시실업률을 조사하며 제시한 2600만명의 실업자 수를 훌쩍 웃돈다. WSJ는 중국의 공식 실업률과 실제 실업률의 괴리가 벌어진 주된 이유로 중국의 통계 산정 방식을 들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2018년부터 600여개 도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활용해 도시실업률을 산정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 취업했다 실직한 근로자들의 존재가 이 통계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이들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어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 등에 종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실업자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로 이동해 근무하는 인력은 중국 내에 약 1억74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삭감을 당한 근로자들도 중국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반대로 미국은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도 실제 근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실업자로 간주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첸싱동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도시 근로자 중 약 30%에 해당하는 1억3200만명 가량이 한때나마 실직 또는 일시해고를 겪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일단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업자 수는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은행 UBS는 지난달 초 기준 중국의 실업자 수가 3300만~4000만명으로 3월 추정치(7000만~8000만명)보다는 대폭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분위기는 변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관련 일자리가 연말에는 1100만~2700만개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홍콩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코로나19로 중국이 봉쇄를 한 기간 동안 8000만명이 실직했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수치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기준 도시실업률을 조사하며 제시한 2600만명의 실업자 수를 훌쩍 웃돈다. WSJ는 중국의 공식 실업률과 실제 실업률의 괴리가 벌어진 주된 이유로 중국의 통계 산정 방식을 들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2018년부터 600여개 도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활용해 도시실업률을 산정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 취업했다 실직한 근로자들의 존재가 이 통계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이들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어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 등에 종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실업자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로 이동해 근무하는 인력은 중국 내에 약 1억74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삭감을 당한 근로자들도 중국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반대로 미국은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도 실제 근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실업자로 간주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첸싱동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도시 근로자 중 약 30%에 해당하는 1억3200만명 가량이 한때나마 실직 또는 일시해고를 겪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일단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업자 수는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은행 UBS는 지난달 초 기준 중국의 실업자 수가 3300만~4000만명으로 3월 추정치(7000만~8000만명)보다는 대폭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분위기는 변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관련 일자리가 연말에는 1100만~2700만개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