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장단 총출동 "문 닫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경영"

권오갑 회장 현장 안전점검 "안전경영 수시평가해 일벌백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들이 8일 울산 본사에서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권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현대중공업 제공.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을 비롯한 그룹 사장단이 8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찾아 안전을 그룹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 등 조선 3사 대표들과 함께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경영을 지시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에 취임한 이상균 사장도 참석했다.

권 회장은 "잇따른 안전사고는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방침이라는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안전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책임자부터 현장 근로자들까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도록 제도, 교육, 투자 등 안전에 관한 모든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역략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또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마련된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해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수시로 성과를 평가해 필요하다면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근로자 4명이 산업재해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을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