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돌진 50대男 황당 진술…"애들이 마스크 안 써서"

어린이 2명·성인 1명 부상, 병원 치료
"광주 오염시키려 한다" 횡설수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놀이터에 돌진한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애들이 마스크를 안써서"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로 승용차를 타고 돌진한 50대 운전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이 같은 행위로 어린이 등 3명을 다치게 한 장모씨(50)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40분께 광주시 곤지암읍 소재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놀이터로 돌진한 그의 승용차에 어린이 2명과 성인 1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었고, 놀이터 일부 시설과 주변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 2대도 파손됐다.

부상자들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주민들에 의해 제압된 후, 곧이어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장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애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광주시를 오염시키려 하길래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린이가 다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장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등과 관련 정신병력 여부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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