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채운 페트병 북측 보내려던 탈북민단체, 주민반발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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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민단체들은 인천 강화군 석모리 인근항 한 마을에서 '페트병 쌀 보내기'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승합차 2대에 쌀 1kg와 마스크를 담은 2L 페트병 100여개를 싣고 행사 장소에 왔다.다만 이들은 페트병을 띄우기 위해 해안가로 가던 중 행사에 반발하는 주민들과 마주쳤다. 탈북민단체 회원들은 행사 진행을 위한 외길 진입이 주민들로 인해 막히자 "북한 주민들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니 비켜달라"고 주장했다. 경찰 2개 소대 역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주민들은 "이 행사에 대해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되돌아가 달라"며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 서로 입장을 굽히지 않던 이들은 급기야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까지 벌이며 긴장이 고조됐지만,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탈북민단체 회원들은 1시간 만에 행사를 포기하고 돌아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 곳은 지난 5일에도 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가 같은 행사를 하려 주민 반발로 돌아간 바 있다. 7일에도 다른 선교단체가 같은 내용의 해아를 개최하겠다고 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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