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3명과 롯데월드 갔던 고3, 이번엔 '음성' 판정

A양, 코로나 검사서 음성→양성→음성 판정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 1명이 '롯데월드'를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월드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뒤 후속조치에 대해 "손 닿는 곳 마다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방역당국과 함께 CCTV를 통한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8일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자 롯데월드 측에 관련 사실을 알려 롯데월드는 8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가고 원묵고 학생 등은 700여명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받았지만 다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8일 서울의료원 등에 따르면 전날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원묵고 3학년 여학생 A양은 입원 후 이뤄진 코로나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 5일 친구 3명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해 9시간가량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월드는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A양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부터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A양이 들렸던 시간대의 이용객은 690여명,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람은 모두 6500여명으로 추산됐다.

당초 A양은 롯데월드를 방문하기에 앞서 지난달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하자 같은달 2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날 진단 검사 결과가 한 차례 또 뒤집힌 것이다.A양이 양성 판정을 받은 지난 7일엔 이 학생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엔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해당 학교와 인근 초·중·고 13곳은 8~10일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방역당국은 원묵고 전체 교직원과 학생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가족, 동행 친구 등 밀접접촉자 138명 중 5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23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는 9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음성 판정을 받았긴 하지만, A양이 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한 의료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잠복기나 초창기엔 실제 양성이어도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중랑구보건소 역시 "입원 초기인 A양에 대해 일주일 정도 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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