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하룻밤 새 1조 벌었다…어떤 회사 투자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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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주가 104% 폭등
한화 보유 니콜라 지분 가치 2조로 늘어
투자액 대비 20배 증가
"미국 수소차 시장 진출기반 갖춰"

◆하루만에 1조 번 한화9일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의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4% 증가한 73.2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니콜라의 시가 총액은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의 지분 6.13%의 가치는 16억달러(약 1조9600억원)가 됐다. 전날보다 약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두 회사는 2018년 말 니콜라에 각각 5000만달러씩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 첫 지분 투자 후 1년 6개월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약 20배 늘어난 셈이다.

아직 공장도 없는 스타트업이 나스닥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는 건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표 주자라면, 니콜라는 수소 트럭 분야에서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고 있다. 니콜라라는 사명도 19세기 말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따왔다.
니콜라의 시장성이 높게 평가 받으면서 니콜라의 초기 투자자인 이탈리아의 이베코 트럭 제조사 CNH 인더스트리얼도 8일(현지시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니콜라 측은 "이미 100억달러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김동관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 속도
한화 관계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역량을 극대화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갖췄다"며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