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3개월 만에 1200원 깨져…"강력한 위험자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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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부양책·경제 재개 기대감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세계 각국의 부양책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위안화 하락도 원화 강세 도와
9일 오전 9시3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내린 119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 들어선 것은 장중 기준 지난 3월12일(1190.7)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세계 각국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환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책인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을 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수정한다고 했다. 최소 대출 금액 기준은 낮추고 최대 대출 금액한도는 올렸다. 원금 등 상환 유예 기간도 확대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늘렸다. 기존 7500억유로를 투입해 유로존 국채들 사들이기로 했으나, 6000억유로를 추가로 투입해, 유럽중앙은행이 사들이게 될 유로존 국채 규모는 1조3500억유로로 커졌다.경제활동 재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뉴욕시는 1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 초반으로 급락한 것도 원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는 전날보다 0.0028위안(0.04%) 오른 7.059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0559위안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화 강세의 중심에는 강력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