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3차추경 효과는 속도·타이밍에 달려"

"정부가 경기 반등 촉매제 역할 해야"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9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심의를 당부했다.

안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제10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이번 추경의 효과는 속도와 타이밍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추경이 빠르게 집행돼야 재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이 하루빨리 국회 심의를 거쳐 집행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통과 즉시 정부도 추경안에 담긴 재정사업들이 집행되도록 하고, 주요 사업들이 3개월 내 75% 이상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본예산과 1·2차 추경의 재정사업들도 상반기 중 62.0% 조기 집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차질 없이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3월 17일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은 지난 5일 현재 사업예산 9조9000억원 중 90% 이상인 8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편성한 2차 추경은 지난 7일까지 2160만 가구가 지원금을 받아 14조3000억원 중 95.4%인 13조6000억원이 집행됐다.안 차관은 2분기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돼 고용시장 충격이 심화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실물경제 위축이 본격화하는 엄중한 경제상황에서는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반등의 촉매제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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