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확진 고3, 음성양성 오락가락…당국 "가짜 양성일수도"

"바이러스 양이 적거나 조각일 가능성, 가짜양성 등 여러가지 해석"
확진자 다니는 원묵고 학생·교사 769명 전원 음성 판정
방역당국이 서울 롯데월드 방문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원묵고 3학년 학생에 대해 '가짜 양성'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검사를 시행한 기관에서는 당초 양성이 나오긴 했다"면서 "(그러나) 바이러스의 양이 적거나 또는 이론적으로는 사실상 바이러스의 조각일 가능성, 더 나아가 심지어는 '위양성'(가짜 양성)일 가능성까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검사기관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 사실이고, 그 후에 다른 검사기관에서 시행한 검사결과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면서 "다만 추가적으로 음성이 나온 기관에서는 검체의 양이 좀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한 곳에서라도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방역조치의 긴급성과 완결성을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다시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월드 확진자인 A양은 지난달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을 호소해 같은달 20일, 25일 두 번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이달 5일 롯데월드 방문 후 다음날인 6일 받은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지만, 이후 다른 검사기관에서 받은 검사 결과는 또 음성이 나왔다.

한편 서울 중랑구는 원묵고 학생과 교직원 등 769명에 대한 검사 결과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