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노조 "사측, 생산중단 통보…울산공장 폐쇄 철회하라"

자일대우버스상용차(이하 대우버스)가 울산공장 생산 중단을 통보하자, 노조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이하 노조)는 "사측이 이달 15일부터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통보해왔다"며 "울산공장 폐쇄 계획을 철회하라"고 10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경영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 등으로 울산공장 생산 중단을 통보했다.

노조는 "올해 1분기 국내 버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감소했으나 대우버스는 12.5% 증가했고, 코로나19 여파도 잘 견디고 있다"며 회사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0일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의도적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일감을 해외로 돌리려 한다"며 "공장이 문을 닫으면 600여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린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장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노조 추산 1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집회 후 태화강 둔치까지 1.5㎞가량을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