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남파라곤', 세종까지 10분대…60% 추첨에 전매 가능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들썩이는 청주서 '동남파라곤' 분양

12일 모델하우스 문 열어
집값 상승률 2주째 전국 1위
3개 순환도로 교통망 '우수'
충북 청주 동남지구에 들어서는 ‘청주 동남파라곤’은 특화설계로 기둥 없는 광폭거실을 갖출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 제공
충북 청주 부동산 시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이후 들썩이고 있다. 미세물질 구조를 관찰하는 첨단 장비인 방사광가속기는 바이오·반도체·신약 개발 등 첨단산업에 필수다. 2028년 가동 예정인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기 위해 각종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몰려들면서 9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13만7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주 아파트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다.

대형 개발 호재를 업고 이달 동양건설산업이 분양하는 ‘청주 동남파라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잇단 호재에 청주 집값 강세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1일 기준) 청주시 청원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1.00%로 한 주 전 0.89%에 이어 2주 연속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청원구에는 지난달 8일 방사광가속기 구축 장소로 확정된 오창읍이 있다. 오창읍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최근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오르기도 했다. 청원구 외에 흥덕구(지난주 상승률 0.72%) 서원구(0.41%) 상당구(0.24%) 등의 집값도 상승세다. 충주시 전체 상승률은 0.61%다.

방사광가속기 외 다른 호재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각된 ‘K방역’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또 충북은 오송읍 일대 675만㎡ 규모에 제3생명과학단지를 추진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주 지역 전반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12일 ‘청주 동남파라곤’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청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파라곤’ 브랜드 아파트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신축 단지이기도 하다.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56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입주자 60% 추첨제로 선발

청주 동남파라곤이 들어서는 청주 동남지구는 청주 순환도로 3개 모두가 근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2023년 3차 순환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청주 전역을 20분, 세종까지 1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앞으로 16개 단지, 총 1만4152가구가 들어서면 청주 지역 최대 규모의 신흥 주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동남지구는 교통망 외에도 공원과 학교, 상업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주 동남파라곤은 동남지구에 조성된 근린공원과 바로 연결되고 원봉공원과도 가까운 ‘숲세권’이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청주교육대, 청주시립도서관 등도 가깝다. 단지 바로 옆에는 중심 상업지구가 조성돼 충북대병원, 영화관, 대형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의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전체 562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77㎡ 187가구, 전용 84㎡ 375가구로 구성됐다. 전 가구가 일조량이 좋은 남향으로 배치됐다. 입주민 개인의 성향에 맞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기둥 없는 광폭거실로 설계했다. 가구별로 출입구 옆에 개인 창고를 하나씩 만든 것도 특징이다. 단지 내 피트니스시설, 골프연습장,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청주·충북 지역 거주자는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대출 규제도 까다롭지 않다. 청주 동남파라곤은 입주자 60%를 추첨제로 선정해 가점이 낮은 청약자의 관심이 높다.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모델하우스는 청주 흥덕구 가경동 352의 17에 있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이며 분양가는 3.3㎡당 896만원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오송역세권 인근에 ‘청주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도 분양할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