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비치'도 포스트 코로나…"옷은 벗고 마스크는 써라"
입력
수정
미국의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 옷은 다 벗되 마스크는 착용하라는 것.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중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누드 리조트가 등록돼 있다. 캘리포니아보다도 두배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 조치 기간 누드 리조트 역시 파리가 날렸다.레이크 코모의 경우 상시 거주자 200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방문할 수 없었다. 보통 150명이 참가하는 '나체 달리기' 행사도 취소됐고, 정기적으로 이 리조트를 찾던 800명도 방문하지 못했다.
누드 해변과 리조트가 재개장을 하면서 새롭게 내건 규정 중 대표적인 것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누드 리조트에서 사람들이 대개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지만, 이에 따라 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다른 규정들도 있다. 누드 리조트 내 골프장은 재개장했지만 다른 사람의 공을 잡을 수 없고, 1·3·5홀에서 간격을 띄우고 티오프 해야한다. 수영장도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 번에 1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내방객은 6피트(약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헬스장은 여전히 문을 닫았다.칼리엔테 리조트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손을 더욱 깨끗하게 씻도록 했다.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메뉴를 나눠주는 대신 한 곳에 메뉴판을 세우고 체온 측정 기계를 설치했고, 일회용 칼을 나눠주고 있다.
세인트 레오대의 2017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로리다 누드 관련 시설에 한 해 220만명이 방문, 플로리다에 70억달러(8조372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누드 방문객들이 주머니는 없지만 쓰는 돈은 많다"며 "누드 리조트가 밀집해 '미국의 누드 수도'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파스코 카운티에서는 누드 리조트에서 나오는 관광 세금만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누드 자체로는 코로나19에 더 위험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 여부가 확산 방지에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중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누드 리조트가 등록돼 있다. 캘리포니아보다도 두배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 조치 기간 누드 리조트 역시 파리가 날렸다.레이크 코모의 경우 상시 거주자 200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방문할 수 없었다. 보통 150명이 참가하는 '나체 달리기' 행사도 취소됐고, 정기적으로 이 리조트를 찾던 800명도 방문하지 못했다.
누드 해변과 리조트가 재개장을 하면서 새롭게 내건 규정 중 대표적인 것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누드 리조트에서 사람들이 대개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지만, 이에 따라 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다른 규정들도 있다. 누드 리조트 내 골프장은 재개장했지만 다른 사람의 공을 잡을 수 없고, 1·3·5홀에서 간격을 띄우고 티오프 해야한다. 수영장도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 번에 1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내방객은 6피트(약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헬스장은 여전히 문을 닫았다.칼리엔테 리조트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손을 더욱 깨끗하게 씻도록 했다.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메뉴를 나눠주는 대신 한 곳에 메뉴판을 세우고 체온 측정 기계를 설치했고, 일회용 칼을 나눠주고 있다.
세인트 레오대의 2017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로리다 누드 관련 시설에 한 해 220만명이 방문, 플로리다에 70억달러(8조372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누드 방문객들이 주머니는 없지만 쓰는 돈은 많다"며 "누드 리조트가 밀집해 '미국의 누드 수도'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파스코 카운티에서는 누드 리조트에서 나오는 관광 세금만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누드 자체로는 코로나19에 더 위험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 여부가 확산 방지에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