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라이브커머스'…앱으로 실시간 방송보며 구매

현대백화점
요즘 유통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라이브커머스다. 라이브커머스란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트렌드가 되자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는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공공장소에 방문하기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상품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형식이지만 소비자가 실시간 채팅을 통해 판매자와 소통할 수 있어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백화점 외에도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편의점까지 라이브커머스를 시도하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현대아울렛도 지난 4일부터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었다.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그립과 협업해 이 앱에서 실시간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그립 전문 쇼호스트 ‘그리퍼’와 매장의 판매사원이 함께 나와 상품을 소개한다. 고객들은 라이브커머스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아울렛은 6월 한 달간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9시부터 1시간가량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 남성, 스포츠, 주얼리, 핸드백,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 브랜드 25곳 이상이 참여한다.

지난 4일 진행한 첫 방송은 여성의류 브랜드 보브의 ‘여름상품 특가전’으로 시청자 수가 약 5000명에 달했다. 5일 진행한 CC콜렉트 방송도 시청자가 4000명이 넘었다. 11일 오후 9시에는 여성의류 브랜드 쥬크의 ‘블라우스·원피스 특집전’을, 14일 오후 10시에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 편집숍인 지유샵(GU#)의 ‘여름상품전’을 진행한다. 15일 오후 9시에는 여성의류 브랜드 코인코즈의 ‘여름 원피스 특집전’을 방송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은 고객 반응을 보고 방송 횟수와 참여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다.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온라인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상품 연출과 대신 착용해보는 시착 등 오프라인 매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점도 있어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울렛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오는 21일까지 그립 앱에서 현대아울렛을 구독한 고객에게 3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3000원)을 준다. 현대아울렛 라이브 방송을 처음 시청한 고객에게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2000원)을 제공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