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료 멤버십, 얼마나 가입했을까?…이용자 증가 '미미'

네이버의 첫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이달 출시됐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첫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이달 1일 출시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가입자 규모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11일 "가입자 규모와 서비스 선택 비율 등은 차후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멤버십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콘텐츠 앱의 이용자 수 증감을 통해 출시 효과를 간접적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다.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포인트 적립 혜택 외에도 웹툰·음원·클라우드·동영상 등 콘텐츠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앱의 6월 첫 주(6월 1~7일) 주간활성사용자(WAU)는 455만7076명으로, 5월 마지막 주보다 1만8177명 늘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이 시작된 이후 일주일 동안 한 번이라도 네이버웹툰 앱을 써본 사람의 숫자가 이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네이버웹툰의 WAU는 그 전주에는 2만2000명, 전전주에는 2만5000명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멤버십 출시에 따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웹소설·웹툰을 서비스하는 '네이버 시리즈' 앱의 WAU(71만7208명)는 7341명 늘며 이전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었고, '네이버 클라우드'와 '오디오클립'은 오히려 사용자가 줄었다.그나마 음악 앱 '바이브'의 WAU는 27만7823명으로 한 주 만에 1만2445명(4.7%) 늘며 이전 대비 비교적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합해보면 멤버십 출시 첫 주 기준으로 콘텐츠 서비스 이용자 신규 유입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가장 큰 장점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으로 꼽힌다.그러나 금융과 쇼핑 외에 콘텐츠도 네이버가 멤버십을 통해 노리는 자사 서비스 내 이용자 '락인(Lock-in·묶어두기)' 전략의 한 축이란 점에서 향후 혜택 강화를 예상하는 관측이 나온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