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로…"전기요금 늘고 주유비 줄었다"

E컨슈머-대한전기협회 991가구 대상 설문조사
41% "전기요금 더 냈다" 45% "주유비 덜 썼다"

올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전기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E컨슈머와 대한전기협회는 11일 전국 9개 시도 99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에너지 사용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전기 사용량이 평소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그대로라는 응답은 53%였다.전기요금을 평소보다 많이 냈다는 응답도 전체의 41%였고, 늘어난 요금은 평균 1만5천172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3∼5명 가구, 40평 초과 가구, 월 소득 601만원 이상 가구에서 전기사용량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33%는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이유로 컴퓨터 사용이나 휴대폰 충전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을 들었다.TV를 평소보다 많이 봐서(22%), 전등을 평소보다 오래 켜서(20%)라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주유 비용의 경우 평소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평소만큼 들었다는 응답은 46%였다.다만 중소도시와 전원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경우에는 자차 사용량이 오히려 늘어 주유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가스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는 응답은 33%였고, 그대로라는 응답은 63%였다.

E컨슈머는 보고서에서 "대가족, 다자녀의 경우 에너지 비용 증가 부담이 커지고 있고 전문직, 자영업, 취준생도 에너지 비용이 늘어났다는 응답이 많다"며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가구를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