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도 인종차별한 직원 중징계

미국 기업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거나 시위 등에 참여한 직원들을 중징계하고 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가 미 전역의 화두로 떠오른 여파다.

미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최근 동료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근로자를 중징계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문제의 근로자는 더 이상 보잉 직원이 아니다”라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칼훈 CEO는 플로이드 사건 이후 사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의견을 직원들로부터 수렴하고 있다.미 운송기업인 페덱스도 플로이드의 사망을 조롱하는 시위에 참여한 직원을 앞서 해고 조치했다. 페덱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직원의 잘못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CEO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행위에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미 뉴저지주의 베이사이드 교도소 소속 직원도 인종차별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당했다.

미 기업들은 최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10일 미 노예해방기념일(6월19일)을 기리기 위해 회사 휴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노예해방기념일은 국가의 공휴일로 지정되진 않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