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4년 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
폴더블 스마트기기, 웨어러블 장치 등 응용분야 무궁무진
LG전자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인 롤러블 OLED TV. 한경DB
LG디스플레이가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상용화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foldable),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등으로 나뉜다. 업계에서는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다음 세대 제품으로 보고 있다.‘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는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제품화 등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2024년까지 연신율 20%의 기술이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목표다.

이 제품이 현실화되면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멀티 폴더블 스마트기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움직임에 제약이 없고 착용감이 좋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곡면으로 인한 디자인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자동차·항공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소·중견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총 21개 기관이 협업할 예정이다. 국책과제 총괄주관 책임을 맡은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전무는 “부가가치가 높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