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역발생 확진자 97% 수도권 몰렸다…방역강화 조치 연장 고민

"14일 이전에 명확한 방향 발표"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수도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지역발생 확진자의 97%가 서울·인천·경기에서 확진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국내 발생 환자 중 8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6월 이후에는 약 97%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코로나19의 빠른 전파속도와 확산으로 인해 접촉자 추적 관리만으로는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민 모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생활화해야 전파속도를 지연시키고 감염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필수적이지 않은 모임이나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시설은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의 연장 여부를 시한인 14일 이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4일 전에 더 명확한 방향에 대해 별도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생활방역(생활속 거리두기) 정착을 위한 노력 등을 검토하면 최소한 현재의 노력 이상은 더해져야 하지 않을까 실무선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대외 활동 자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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