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꽃파는 인도 상인 "코로나야, 사라져라"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지난 8일 인도 북부 프라야그라지에 있는 사원 인근에서 한 노점상이 화환을 팔고 있다. 활짝 핀 주황색, 노란색 꽃을 엮어 만든 화환들이 화사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걸어가는 행인도, 상인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왠지 활기가 돈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지난달 초부터 봉쇄 조치를 차례로 해제하고 있다. 8일에는 종교시설과 쇼핑몰, 식당 등의 문을 열었다. 사진 속 상인이 팔고 있는 꽃다발은 두 달여 만에 재개된 경제활동을 반갑게 축하하는 듯하다. 하지만 봉쇄 조치 완화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 간의 이동이 줄어들고 손님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부디 코로나19가 잦아들어 많은 소상공인의 주름살이 활짝 펴지기를 소망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