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년 만에 IPO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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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상장 땐 기업가치 2兆 예상
카카오게임즈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2018년 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지 2년 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았으나 회계감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IPO 절차를 스스로 중단했다. 당시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으나 올초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추가하고 상장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치면서 출범한 회사다. 2017년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문을 통합하면서 카카오 그룹 내에서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상장 추진 당시 예상됐던 기업가치는 1조원대였으나 그 사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덕분에 증가했다. 그동안 테라클래식 등 인기 게임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월 이용자 수가 2000만 명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중 국내 1위다.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도 IPO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게임과 인터넷 등 언택트(비대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를 상장 첫 주자로 낙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충실하게 IPO 절차를 밟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건전한 게임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