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와이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 공동개발 나선다

11일 손미진 수젠텍 대표(사진 왼쪽)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오른쪽)가 '코로나19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젠텍 제공
수젠텍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면역생성 검사키트 개발에 나선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젠텍은 항체·항원 진단키트에 이어 또 다른 진단 방식의 진단키트를 시장에 내놓게 된다.

수젠텍은 “11일 항체 개발 전문회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성을 중화시켜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항체다. 중화항체가 체내에 생성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수젠텍이 공동 개발하는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진단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라이브러리와 항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중화항체의 표적이 되는 단백질과 중화항체 개발을 담당한다. 수젠텍은 와이바이로직스가 개발한 단백질과 중화항체를 활용해 현장 검사와 대량 검사가 가능한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를 개발하게 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 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어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수적인 만큼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로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 속도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사진 왼쪽)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을 통해 항체 신속진단키트와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에 이르는 코로나19 진단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