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최강창민, 결혼 발표 그 이상의 진심…17년 함께한 팬들도 응원했다

최강창민, 자필 편지로 결혼 소식 전해
"팬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었다"
"응원해 주고 기뻐해 준 유노윤호에 감사"
데뷔 17년 만 첫 공개 열애→결혼
인생 제 2막에 쏟아지는 응원
최강창민, 결혼 발표 /사진=한경DB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본명 심창민·32)이 결혼을 발표했다. 데뷔 이후 단 한 번의 논란도 없이 유노윤호와 함께 묵묵히 팀을 이끌어 온 그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에 팬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최강창민은 12일 팬클럽 커뮤니티 리슨(Lysn)에 자필 편지를 올려 오는 9월 결혼한다고 밝혔다."팬 여러분들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글을 시작한 최강창민은 "결코 가볍고 쉽게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있는 지금도 많이 떨리면서 긴장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부족한 저를 큰 애정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을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하고, 혹여 서운해 하실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돼 한편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팬 여러분께는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직접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최강창민은 지난해 12월 한 매체의 보도로 비연예인과 연인으로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데뷔 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전해진 열애설, 최강창민은 이를 인정했다. 그리고 약 6개월이 흐른 뒤 그는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입이 아닌, 팬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고백했다.최강창민은 "얼마 전의 기사를 통해 알고 계시듯, 현재 저는 교제중인 여성분이 있다. 그분과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자연스레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고싶다는 결심을 하게 돼 더위가 끝날 무렵인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결정을 응원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던 윤호 형에게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보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나아가려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큰 책임감이 따르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금보다 더욱 더 올바르게 주어진 일과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저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더 보답할 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동방신기의 창민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결혼을 하는 경우,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온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강창민은 열애 사실을 알렸을 때부터 축하를 받았다. 결혼 발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7주년을 맞는 그는 단 한 번의 잡음 없이 올곧게 활동해왔다. 성실한 성격으로도 정평이 나 있고, 같은 소속사 후배들을 살뜰히 잘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팀이 변화를 겪는 힘든 순간이 있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팬들과 17년을 함께 해왔다.결혼을 발표하는 자필 편지이긴 했지만, 그 이상의 진심이 묻어나는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고백이 담겨 있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가수로 데뷔를 한지 약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 속에서 모든 것에 서툴고 어리숙했던 고등학생이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제 삶의 거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동방신기의 맴버로서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잠시 윤호형과 저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의 동방신기가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시기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들께서 동방신기를 지켜 주셨고, 큰 사랑을 보내주셨기에 저도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날은 어느덧 무더운 여름인 듯 하지만 아직 세상의 많은 것들이 얼어붙어 있는 요즘음인 것 같다. 모두들 몸과 마음의 건강 유념하시고, 긴 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최강창민의 진심 가득한 글을 접한 많은 이들이 축하를 보내고 있다. 결혼 이후 그가 보여줄 인생 2막은 또 어떤 바람직한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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