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가족 300여명, 외국인 입국 막힌 베트남에 예외 입국

호텔에서 2주간 격리한 뒤 각자 거주지로 이동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가운데 현지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가 추진해 예외 입국을 허가받은 한국 기업인들이 베트남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임직원과 가족 300여명이 특별 예외 입국했다.

12일 하노이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에 진출한 180개 한국 기업의 필수인력과 가족 301명이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 정부가 한국 기업인의 가족까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예외 입국은 코참이 베트남 총리실로부터 입국을 허가받은 863명 가운데 일부다. 지난 9일 1차로 193명이 입국했고 다음 주초 3차 입국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입국자들은 꽝닌성 할롱시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2주간 격리한 뒤 각자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한다.예외 입국자들은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격리 기간에 2차례 정밀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임직원, 현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등 3500명가량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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