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주먹밥 뺏긴 아이 심정…결국 민주당이 이길 것"

"장외투쟁·농성 빼고는 최선 다했다"
"억울하지만 가장 실리적인 선택해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1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 "분하고 억울하지만 가장 영리하고 실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하루 앞둔 14일 "분하고 억울하지만 가장 영리하고 실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생존을 위해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있던, 주먹밥마저 강탈당하는 어린아이의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장외투쟁과 농성 빼고는 다 했다"며 "야당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대의를 위해 싸웠다. 그러나 결국 힘을 앞세운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의사봉을 쥔 국회의장은 단독 강행할 태세고, 190석이 눈을 부라리고 있다"며 "그러나 분통만 터트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 정무 농림해양수산 산자중소벤처 노동 예산 교육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 만큼은 최소한의 견제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주고 문체위 대신 산자위를 받자고 제안했다.

이어 "물론 굴욕적이지만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들을 착실하고 알뜰하게 챙긴다면 이 굴욕은 국민들께서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끝없는 대결정치를 싫어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추경 심사도 해야 하고, 따질 것도 요구할 것도 많다"며 "끝까지 힘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 굴욕을 참고 최선을 다하는 미래통합당, 국민들은 미래통합당을 더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