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번주 '정강·정책TF' 출범…개편 작업 속도

미래통합당이 이번 주 정강·정책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한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정강·정책 TF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TF는 15명가량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다. 김예지·이종성 통합당 의원과 천하람 전 4·15 총선 후보, 김보람 전 인사이트컴퍼니 최고콘텐츠책임자 등이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약자와의 동행' 등을 강조하며 당의 정강·정책 개편을 예고했다. TF는 자유시장경제와 헌법 가치 수호, 튼튼한 안보 확립 등 보수 정당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민주화, 복지 등 보수 정당이 소홀히 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정강·정책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TF는 또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저출산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내용도 정강·정책에 새롭게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강·정책 개편 작업을 맡은 김병민 비대위원은 "일각에서 보수 정당이 추구했던 가치를 버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 오해하시는 분도 있다"며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고, 헌법 가치 수호 등 좋은 가치는 통합당 지지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부정하지 않는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념 지향적인 가치들이 전면 배치돼 있기 때문에 놓치고 소외된 측면까지 폭넓게 고민하려는 것"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과 함께 가기 위한 노력과 대한민국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 두 가지 큰 틀에서 정강·정책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