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이낙연 지원사격 "文 대통령도 당 대표 10개월 불과"

"향후 1년, 개혁 만들어낼 골든타임"
"특정 정치인 전당대회 불가, 무책임한 배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낙연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지원사격했다. 사진은 지난 9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국형 원격교육 중장기 정책 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 의원.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에서 당권·대권 분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인호 의원이 이낙연 의원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 의원은 친문으로 꼽힌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에서 "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내년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향후 1년이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개혁을 만들어낼 골든타임이다. 중대한 시기에 책임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라면 그 누구도 역할을 자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폭넓고 단단한 통합의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수년간 당은 단결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앞세우고 지켜왔다"며 "그 결과 우리는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 모두가 단합하는 감동의 전당대회를 연출해 내야 한다"며 "지역대결구도로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과 부추김에 우리는 단호히 통합의 정체성으로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도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는 강력한 통합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안정된 리더십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대표의 임기를 채우고 불필요한 전당대회를 안 해야 한다는 것은 옳은 지적이지만 대권 주자가 대권을 포기하거나, 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원칙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총선 1년2개월 앞둔 2015년 2월 전당대회에 나섰고, 총선 승리하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해 연말에 당 비상대책원회 체제로 전환해서 사실상 당 대표의 실제 임기는 10개월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대선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명을 인식하고, 회피하지 않는 책임감"이라고 덧붙였다.

또 "7개월이든, 10개월이든, 2년이든 중요한 것은 절대적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무엇을 이뤄낼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