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3명에서 134명으로"…고령층 확진자 급증

방역당국 '인명 피해'로 이어질까 경계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34명으로 지난달 17일~23일 13명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매주 꾸준히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이태원 클럽발(發) 확산은 주로 20!30대 젊은층 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장소는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등 고령층 확진자가 많이 다니는 곳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의 경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53명 가운데 56.2%인 86명이 60세 이상이다.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등 노인 관련 시설에서도 집단 또는 산발적 감염이 발생했다.방역당국은 고령층은 감염병 취약층에 해당하는 만큼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29%로 비교적 낮지만 고령층은 치명률이 급속히 높아진다. 60대 2.59%, 70대 10.16%, 80세 이상은 25.61%다.

실제 전체 사망자 27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257명(92.8%)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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