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30% 이상 커진 '갤럭시폴드2' 나온다

8월 온라인 '언팩' 행사서 공개
갤노트20은 평판 디스플레이
갤럭시Z플립 5G 모델도 나와
갤럭시폴드2 추정도 출처 windowsunited.de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초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5일께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언팩 행사는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언팩 행사와 마찬가지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이 발표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 추정도 출처 pigtou.com
갤럭시노트20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열 번째 제품이다.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나뉘어 출시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를 종합하면 각각 6.4인치 디스플레이와 4300㎃h(밀리암페어시) 용량 배터리, 6.9인치 화면과 4500㎃h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92 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칩셋이 들어간다.

퀄컴의 차세대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를 처음 적용해 기존 센서보다 지문인식 범위가 17배가량 넓어지고 인식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상단 중앙 카메라 구멍을 남겨두고 나머지 화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에 적용했던 ‘에지 디스플레이’가 이번에는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에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양측 모서리 부분이 곡선으로 휘어진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 전면부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고 그립감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반면 떨어뜨리면 파손될 가능성이 높고 갤럭시노트는 모서리 부분에서 ‘S펜’을 쓰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갤럭시노트20의 화면이 평평하게 나오면 S펜의 활용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추가 공간을 확보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갤럭시폴드2도 공개된다. 전작보다 내·외부 화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나오는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4.6인치에서 6인치대로 확대된다. 펼쳤을 때의 화면 크기도 전작의 7.3인치에서 8인치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내구성 강화를 위해 기존 플라스틱 소재 대신 갤럭시Z플립과 동일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적용한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Z플립’의 5세대(5G) 이동통신용 모델도 공개될 전망이다.

코드리스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라이브’와 ‘갤럭시워치3’ 등 웨어러블 기기들은 언팩 행사와 별개로 다음달 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 버즈라이브는 강낭콩 모양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가운데 이번 플래그십 제품을 앞세워 반등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83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21.2%로 1위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9% 줄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 등 고가 제품 출시 영향으로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292달러로 2014년 2분기(297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