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세계대학랭킹 '부동의 1위'…KAIST·고려대·연세대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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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학평가기관 QS 발표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1 세계 대학 랭킹’에서 KAIST, 고려대, 포스텍, 연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순위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대 37위로 '국내 1위'
고대·연대 10계단 이상 뛰어
GIST는 논문 피인용 4위
QS 세계 대학 순위에 따르면 올해도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부동의 1위였다. 뒤를 이어 스탠퍼드대(2위)와 하버드대(3위)가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 대학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매년 평가에서 1~3위는 거의 변동이 없다. 옥스퍼드대(5위)와 케임브리지대(7위), 싱가포르국립대(11위), 칭화대(15위), 도쿄대(24위) 등도 30위권에 들었다. 해당 평가는 올해 17년째를 맞고 있지만 국내 대학 중 톱 30위권에 진입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QS는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 논문 피인용, 교원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등 6개 지표를 토대로 세계 대학 5500여 곳을 평가해 매년 순위(1000여 곳)를 발표한다.
국내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37위로 국내 대학 중 1위다. 세계 순위는 전년도와 비교해 변동이 없다. 뒤를 이어 KAIST가 39위로 전년도 41위에서 2계단 상승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이번 평가에선 고려대, 포스텍, 연세대가 전년도보다 10~19계단 뛰면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고려대는 69위로 전년도(83위) 대비 14계단 올랐다. 고려대는 2016년 국내 종합 사립대 중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해 6년 연속 종합 사립대 1위를 지켜오고 있다. 6개 평가지표 가운데 졸업생 평판과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 상승세가 돋보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유럽 대학 및 수조원의 재정으로 운영되는 미국 명문대들과의 경쟁에서 5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85위로 전년도보다 19계단 뛰어올랐다. 이는 세계 대학 중 상위 7.2%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 설문으로 평가받는 대학 평판 부문에서 50위권을 기록했고, 국제화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연세대 측 분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종합 순위가 295위에 머물렀지만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에선 전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돋보였다. 전년도와 비교해선 1계단 상승했다. 이 지표는 교원들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세계 대학 간 주요 경쟁력 요소로 평가받는다. GIST는 올해까지 13년째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이 밖에 성균관대(88위), 한양대(146위) 등도 전체 순위에서 1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