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봄날' 오길"…방탄소년단, 전 세계 아미 향한 ♥ 가득 '방방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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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개최
다채로운 조명·영상 효과로 보는 재미
'블랙스완'·'작은 시' 무대까지 풍성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잠정 중단 심경 밝히기도
"힘든 시간 보내, 사실 무섭기도 하다"
"빨리 아미 만날 날 왔으면"
![방탄소년단 '방방콘'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10269.1.jpg)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4일 오후 온라인 실시간 유료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BANG BANG CON The Live)'를 열었다.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 모바일(Kiswe Mobile)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빅히트와 키스위의 전략적 제휴는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더 즐겁고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이 맞아 이뤄졌다. 변화하는 글로벌 공연 환경에서 팬들이 최적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즈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선보여 나가겠다는 목표다.
양사의 첫 헙업 프로젝트가 바로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인 '방방콘 더 라이브'다. 공연은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제공해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응원봉 아미밤을 페어링해 전 세계 아미(공식 팬덤명)들이 실제 한 공연장에 있듯이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쩔어'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여유로운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유쾌함과 재치있는 멘트가 가미된 '흥탄소년단'으로 실제 공연장에서 아미(공식 팬덤명)들과 하는 듯한 분위기를 더했다. 두 곡의 무대가 끝난 후 RM은 "함성이 전 세계 곳곳에서 들린다"며 첫 '방방콘'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이어 뷔는 "방에서 아미 분들이 다같이 뛰어 노는 모습 기대해보겠다"고 기대감을 표했고, RM은 "방 구석에서 보내주시는 함성이 우리의 BGM 아니겠냐. 벌써 접속자가 68만2000명이 넘었다"라며 감탄했다. 제이홉은 "아미 분들의 열기가 화면을 뚫고 여기까지 느껴진다. 아주 후끈하다"며 본격적인 '방방콘'의 시작을 알렸다.
방에서 즐기는 콘서트라는 '방방콘'의 성격에 걸맞게 공연은 각각의 방에서 무대를 보여준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작업실 같은 방에 모였다는 설정 하에 편안하게 무대를 꾸몄다. 아미들과 영상 통화를 주고 받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된 '좋아요' 무대부터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하루만'까지 선보였다.
또 한 번의 광고 영상이 나온 후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으로 투어에서 선보이려던 무대들을 하며 아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아미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이 기다렸겠냐. 투어를 위해 준비한 곡"이라고 말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춤선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블랙 스완(Black Swan)'부터 우산을 활용한 퍼포먼스와 새로운 편곡으로 꾸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까지 펼쳤다.
마지막 앵콜곡만을 남기고 제이홉은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까지 세팅하고, 마이크도 차고, 인이어도 끼고,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는 게 오랜만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걸 오늘 다시 느꼈다. 사실 무대와 아미가 너무 그리웠다"면서 "무대를 하고 땀을 흘리니 행복하다. 집에서 함성 한번 질러달라.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M도 "이런 상황에 조금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사실 무섭기도 하다.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라는 공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행복을 드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언제 대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뷔 역시 "아미를 못 본지 반년이 됐다"면서 "아미분들의 목소리와 눈, 열기를 빨리 느끼고 싶다. 상황이 좋아져서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간절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은 "원래대로면 어제 계약이 끝나는 거였는데 좋은 회사를 만나 다행스럽게도 멤버들과 훨씬 오래 함께할 수 있게 됐다. 마음이 뭉클하니까 형식적으로 한번 다 안아보자"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앵콜곡은 '봄날'이었다. 나란히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아미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원하며 진심을 다해 '봄날'을 열창, '방방콘'을 마무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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