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대결' 대우·삼성, 이번엔 강남·북 분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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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치푸르지오써밋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택지구(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맞붙었던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이번에는 강남·북의 요지에서 분양 대결을 벌인다. 대우건설은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써밋’을 적용한 ‘대치푸르지오써밋’을, 삼성물산은 청량리 개발의 수혜 지역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래미안엘리니티’를 선보인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인근 시세에 비해 낮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대치 구마을 두 번째 분양대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1지구를 재건축하는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지하 3층~지상 18층, 9개 동, 총 48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155㎡ 1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구마을1지구 재건축 489가구
강북 래미안엘리니티
용두6구역 재개발 1048가구
강남구에 공급되는 첫 푸르지오써밋 아파트다. 대우건설은 2014년 푸르지오써밋을 처음 선보이고 지금까지 ‘용산푸르지오써밋’ ‘서초푸르지오써밋’ ‘반포푸르지오써밋’ ‘과천푸르지오써밋’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등 총 다섯 곳에만 적용했다.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입시 1번가’로 평가받는 대치동 학원가를 끼고 있으며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교 등이 가까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신분당선 한티역,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1~3지구로 이뤄진 대치 구마을은 대형 건설사들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는 ‘프리미엄 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다. 2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한 ‘르엘대치’(273가구)가 지난해 11월 분양을 완료했다. 3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에델루이’(281가구)를 건설할 예정으로, 이주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대치푸르지오써밋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1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1월 청약을 한 르엘대치 분양가(3.3㎡당 4751만원)와 같은 수준이다. 르엘대치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212.1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최고 기록이다. 구태열 대치동 구마을1지구 조합장은 “대치푸르지오써밋 분양가는 비교 단지인 인근 ‘대치SK뷰’의 현 시세(3.3㎡당 8121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6일부터 대치동 968의 3 써밋갤러리 3층에 문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주는 2023년 4월 예정이다.‘사통팔달’ 강북 교통 요지
동대문구 용두동 753의 9 일대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엘리니티는 지하 2층~지상 21층, 16개 동, 총 104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 51~121㎡ 4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타입이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두6구역은 강북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우수한 교통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동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역 개발 수혜도 기대된다. 청량리역 일대는 최근 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낙후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해 지하철 5개 노선과 KTX 강릉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평균 분양가는 3.3㎡당 2745만원이다. 인근에서 2년 전 분양한 용두동 용두5구역 재개발인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의 평균 분양가(3.3㎡당 2600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비교 단지로 언급되는 왕십리뉴타운의 ‘왕십리센트라스’ 전용 84㎡의 현 시세가 15억원”이라며 “분양받으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예비 청약자들이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모형도와 실내 유닛을 가상현실(VR)로 제공한다. 청약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해당 지역 신청을 받는다. 입주는 2022년 8월.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