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석 달간 취업자 87만명 줄어"

김유선 노동사회硏 이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석 달 동안 국내에서 취업자가 87만 명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15일 ‘코로나 위기와 5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고용지표는 전년과 비교하기보다 전월 또는 코로나 이전인 2월과 비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통계청은 작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취업자가 3월에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5월엔 3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2월 취업자 수와 비교해 3월에는 취업자가 68만 명 줄고 4월에는 3월 대비 34만 명 감소했지만 5월에는 4월 대비 15만 명이 늘었다며 3개월간 실제 고용 감소는 87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5월 고용이 회복된 이유에 대해서는 △물리적 거리두기 완화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 △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효과 등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근로시간 감소폭을 기준으로 하면 일자리는 더 많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개월간 감소한 총 근로시간은 5.6%(주당 6200만 시간)였다”며 “이를 주당 40시간으로 환산하면 15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