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젠코리아, 더 얇고 가벼운 폴딩도어 개발

캐나다 건설회사에 수출
동남아 공략…베트남에 전시장
인천 신흥동에 있는 폴젠코리아(대표 백재경·사진)는 지난달 슬림형 폴딩도어 ‘FZ80’(모델명)의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 생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폴딩도어의 문(창)틀 한 개 폭을 30%, 문틀의 두께를 38%, 무게는 20% 이상 줄였다. 폴딩도어를 닫았을 때 두 개의 문틀이 맞닿는 부문(유리 제외)의 폭도 120㎜에서 83㎜로 줄였다. 문틀의 두께는 52㎜에서 32㎜로 좁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폴딩도어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폴딩도어는 복수의 문짝을 병풍처럼 접어서 여닫는 창과 문을 말한다.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를 구분하거나 상가 출입문으로 사용한다.

이 회사는 문틀의 폭과 두께를 축소하고, 틀 안에 장착돼 있는 기어박스 부품을 소형화했다. 한 개 창틀의 폭 약 40㎜, 두께 32㎜에 기어박스를 넣기 위해선 부품의 소형·경량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백재경 대표는 “손잡이와 연결된 기어박스 안에 들어가는 톱니바퀴, 스프링 등 10여 가지 부품을 경박 단소화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톱니바퀴 부품을 사용하는 랙기어 방식으로 폴딩도어의 손잡이를 변경해 고장률을 낮췄다. 그동안 사용했던 지렛대 방식은 사용자가 손잡이를 몸쪽으로 당겨서 문을 좌우로 밀기 때문에 손잡이에 전해지는 하중이 큰 편이다. 랙기어는 손잡이를 몸쪽으로 당기는 순간 유격이 작동하면서 한층 가볍게 문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 대표는 “지렛대 방식은 문 한 짝에 보통 30㎏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고장이 잦지만, 랙기어 방식은 3~5년 사용해도 손잡이에 이상이 없을 정도로 고장률이 낮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건설회사 그랜드뷰사와 폴딩도어 독점 계약을 맺고 수출을 시작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에 폴딩도어 전시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