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느는데 드라이브스루는 운영 축소…주말엔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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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중 남은 1곳도 주중에만 운영…시 "보건소 검사량으로 충분"서울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운전자가 간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차량이동식(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서울시가 대폭 축소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원래 4곳이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단 하나만 남겼고 그나마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초 문을 열었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4곳 중 은평구 은평병원과 잠실주경기장 진료소의 운영을 4월 27일 중단했다.
또 서초구 옛 소방학교에 있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5월 8일 운영 중단, 15일 운영 재개, 22일 재중단을 거쳐 지금은 닫힌 상태다.이에 따라 서울시가 운영중인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강서구 소재 이대서울병원단 한 곳만 남았으며, 주중에만 문을 연다.
주말에는 차를 몰고 가서 탑승한 채로 간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곳이 서울에 없는 것이다.
이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축소에 대해 서울시는 검사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검사 인원을 보면 드라이브스루가 일반적인 보건소 선별진료소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인원은 지난 8일 54명, 9일 59명, 10일 48명, 11일 50명을 기록했다.
시가 운영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36곳은 1곳당 하루 평균 검체 검사 건수가 지난 8∼11일 각 153건, 96건, 78건, 91건으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보다 많았다.하지만 국공립병원과 민간병원 등 각급 의료기관 43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같은 기간 1곳당 일평균 검체 검사 건수가 날짜별로 51건, 36건, 37건, 33건을 각각 기록해,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보다 오히려 적었다.
병원 등의 선별진료소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므로 드라이브스루 등 여타 선별진료소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역시 간편하게 검사를 받도록 유도한다는 고유 기능이 있음을 고려하면 이용 인원이 적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보건소의 검사량이면 충분하다고 본 것"이라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아무래도 야외인 까닭에 현장 인원의 피로도가 높아서 이용자 수와 비교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선별진료소 축소 움직임과 대조적으로, 5월 하순부터 서울의 확진자는 늘고 있다.
확진 날짜 기준으로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일에 각각 20명, 24명, 19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 후 주말이 다가오면서 29일 9명, 30일 6명, 31일 1명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월요일인 이달 1일에 14명으로 다시 확 늘어났다.
이달 13일까지 서울 발생 확진자 수는 13일 연속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하루 신규 확진자는 가장 적었을 때가 11명(13일)이었고, 많을 때는 29명(6일)과 30명(12일)까지 늘어났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 건수(7일 이동평균 기준)는 6월 12일 21.4명으로, 서울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4일 이래 전고점이었던 4월 3일의 20.3명을 넘어섰다.
4월 초 전고점 때는 서울 발생 확진자 중 입국자들이 다수였고 국내 감염은 그보다 훨씬 적었으나, 6월 들어서는 대부분이 국내감염자다.
발생 건수로만 봐도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사태 시작 이래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다.
당국의 방역망 내에 있지 않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늘고 있다.이런 환자는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대체로 주당 5명 이하를 유지하다가 5월 하순부터 늘기 시작해 5월 24∼30일 8명, 5월 31∼6월 6일 16명, 6월 7∼13일 13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초 문을 열었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4곳 중 은평구 은평병원과 잠실주경기장 진료소의 운영을 4월 27일 중단했다.
또 서초구 옛 소방학교에 있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5월 8일 운영 중단, 15일 운영 재개, 22일 재중단을 거쳐 지금은 닫힌 상태다.이에 따라 서울시가 운영중인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강서구 소재 이대서울병원단 한 곳만 남았으며, 주중에만 문을 연다.
주말에는 차를 몰고 가서 탑승한 채로 간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곳이 서울에 없는 것이다.
이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축소에 대해 서울시는 검사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검사 인원을 보면 드라이브스루가 일반적인 보건소 선별진료소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인원은 지난 8일 54명, 9일 59명, 10일 48명, 11일 50명을 기록했다.
시가 운영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36곳은 1곳당 하루 평균 검체 검사 건수가 지난 8∼11일 각 153건, 96건, 78건, 91건으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보다 많았다.하지만 국공립병원과 민간병원 등 각급 의료기관 43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같은 기간 1곳당 일평균 검체 검사 건수가 날짜별로 51건, 36건, 37건, 33건을 각각 기록해,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보다 오히려 적었다.
병원 등의 선별진료소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므로 드라이브스루 등 여타 선별진료소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역시 간편하게 검사를 받도록 유도한다는 고유 기능이 있음을 고려하면 이용 인원이 적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보건소의 검사량이면 충분하다고 본 것"이라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아무래도 야외인 까닭에 현장 인원의 피로도가 높아서 이용자 수와 비교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선별진료소 축소 움직임과 대조적으로, 5월 하순부터 서울의 확진자는 늘고 있다.
확진 날짜 기준으로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일에 각각 20명, 24명, 19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 후 주말이 다가오면서 29일 9명, 30일 6명, 31일 1명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월요일인 이달 1일에 14명으로 다시 확 늘어났다.
이달 13일까지 서울 발생 확진자 수는 13일 연속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하루 신규 확진자는 가장 적었을 때가 11명(13일)이었고, 많을 때는 29명(6일)과 30명(12일)까지 늘어났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 건수(7일 이동평균 기준)는 6월 12일 21.4명으로, 서울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4일 이래 전고점이었던 4월 3일의 20.3명을 넘어섰다.
4월 초 전고점 때는 서울 발생 확진자 중 입국자들이 다수였고 국내 감염은 그보다 훨씬 적었으나, 6월 들어서는 대부분이 국내감염자다.
발생 건수로만 봐도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사태 시작 이래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다.
당국의 방역망 내에 있지 않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늘고 있다.이런 환자는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대체로 주당 5명 이하를 유지하다가 5월 하순부터 늘기 시작해 5월 24∼30일 8명, 5월 31∼6월 6일 16명, 6월 7∼13일 13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