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파양 트라우마 고민견과 마음의 거리 좁히는 법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보호자와 가족이 된 이상 더는 유기견 아냐"
전기충격 짖음 방지기에 대한 보호자의 고백 "최악이었다"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이 고민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교육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2049 타깃시청률 2.094%(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2부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쉬지 않고 짖는 고민견 사랑이네의 사연이 소개됐다. 파양의 아픔이 있는 사랑이를 위한 강형욱의 자상하고 배려 넘치는 면모가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채웠다.

강형욱과 이경규 그리고 이날 함께 한 강남은 유별난 반려견인 사랑이의 문제 행동에 기함 했다. 공중에 매달리는 한이 있더라도 물건을 물고 놓지 않는 집착과 쉴 새 없이 짖는 행동은 훈련사인 강형욱 조차도 놀랄 정도였다.

사랑이를 유심히 관찰하던 강형욱은 사랑이의 문제 행동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특히 작은 소리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놀라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보였던 것. 예상대로 사랑이가 과거 체벌을 당한 사실이 밝혀지자 그는 어느 때보다 섬세하게 교육에 임했다. 사랑이에게 활동적인 훈련을 시키기보다는 묵묵히 기다리는 방법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갔다. 초반 맹렬하게 짖던 기세가 조금씩 사라지는 모습은 강형욱을 향한 경계를 풀어가는 듯해 묘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보호자로부터 아픔을 가진 반려견이기에 독하게 통제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듣자 강형욱은 “보호자가 주는 사랑이 반려견을 위한 게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양의 아픔이 있어도 보호자와 가족이 된 이상 보통의 반려견으로서 대해주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하루 종일 짖는 탓에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전기충격 짖음 방지기의 위험성을 설명하면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사용할 때 보호자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한지 잘 알고 있다”며 솔직한 조언으로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호자와 앞으로 짖음 방지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하며 마무리 했다. 이처럼 강형욱은 훌륭한 반려견 훈련사이자 한 명의 반려인으로서 보호자와 고민견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 교육을 통해 진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다음 주 월요일 밤 10분 빨라진 11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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