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일 코로나19 특별국채 입찰

경기 부양 위한 특별국채 발행은 처음…7월 말까지 발행 마무리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하기로 한 특별국채에 대한 입찰을 시작한다. 중국 재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으로 발행하는 특별국채 1조위안(약 171조원) 가운데 1차로 1000억위안을 18일 시장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입찰에 부치는 특별국채는 5년물과 7년물 각각 500억위안어치다. 19일부터 금리를 계산하고 23일부터 장내 거래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별국채 발행 시기와 규모가 시장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나머지 특별국채 물량에 대한 입찰도 다음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국이 특별국채를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8년과 2007년 특별국채를 발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엔 경기부양책의 일환이 아닌 4대 국유은행의 자본 확충 및 중국투자공사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특별국채 발행은 올해 중국 정부가 마련한 핵심 경기 부양 수단 중 하나다. 중앙정부는 특별국채 발행으로 마련한 1조위안에다 재정적자 비율 상향 조정으로 확보한 1조위안까지 더해 모두 2조위안을 성(省)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최일선 정부 조직인 시(市)와 현(縣)에 지원할 방침이다. 각 시·현 정부는 중앙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각각 지역 사정에 맞게 고용안정과 민생 보장, 소비 진작, 보건 시설 확충, 코로나19 대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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