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뇌 감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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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뇌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들은 실험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인 바이러스(Sars-Cov-2)에 뇌의 뉴런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감염 이후 3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는 10배 가량 증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의 뇌가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상당수가 겪고 있는 현기증, 두통, 발작 등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의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이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한 영향인지, 면역체계 및 심혈관계 손상에 따른 증상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토마스 하퉁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혈액뇌관문을 통과해 뇌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환자가 겪는 심한 염증이 혈액뇌관문 붕괴의 원인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혈액뇌관문은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존스홉킨스대의 이번 연구는 실험용 미니 뇌를 활용했는데, 미니 뇌는 실제 뇌의 모든 특성을 구현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태아의 뇌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칠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태반에 침투할 수 있고, 배아 단계에서는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해줄 혈액뇌관문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퉁 교수는 “바이러스가 발달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임신 중 바이러스 감염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들은 실험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인 바이러스(Sars-Cov-2)에 뇌의 뉴런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감염 이후 3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는 10배 가량 증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의 뇌가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상당수가 겪고 있는 현기증, 두통, 발작 등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의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이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한 영향인지, 면역체계 및 심혈관계 손상에 따른 증상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토마스 하퉁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혈액뇌관문을 통과해 뇌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환자가 겪는 심한 염증이 혈액뇌관문 붕괴의 원인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혈액뇌관문은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존스홉킨스대의 이번 연구는 실험용 미니 뇌를 활용했는데, 미니 뇌는 실제 뇌의 모든 특성을 구현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태아의 뇌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칠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태반에 침투할 수 있고, 배아 단계에서는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해줄 혈액뇌관문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퉁 교수는 “바이러스가 발달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임신 중 바이러스 감염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