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창녕 9세 아동 학대 "그토록 심각한데…아이 만나 보듬어라"

"학대 어린이 보호 시스템 빈틈없이 갖춰야"
박경미·김유임 비서관 현지로 보낼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창녕 학대 피해 아동을 직접 만나 보듬어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창녕 9세 여아 학대 사건과 관련 "아이를 만나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그토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아이가 위기인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참모들에게 '아이를 만나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학대받는 어린이를 보호해 주는 시스템을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면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교육과 돌봄 문제가 시급한 만큼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천안 어린이 학대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위기의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정상적 상황에서는 학교와 당국이 어린이 무단결석 등 사태가 있을 때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 아동을 관리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상황 관리가 안 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